잔 우든

조회 수 2390 추천 수 0 2010.09.10 15:38:09
달포 전에, 총회 사무실에서 본 교단 선교사 한 분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대화중에 그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 첫 ‘롤 모델’로 삼은 사람이 있는데 그는 '잔 우든(John Wooden)'이라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우든은 농구 선수 출신이고 나중에는 대학농구 코치를 한 사람인데 간단히 이러저러한 사람이라고 설명을 했다. 뭔가 좋은 예감이 들어, 집에 와서는 곧장 ‘잔 우든’에 대해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를 통해 뒤지게 되었다.

‘잔 우든’은 UCLA에서 농구 코치를 한 사람인데, 1910년생으로, 지난 6월4일에 만 100세를 4개월 남기고 소천한 신실한 크리스천이었다. 그는 1961년에 농구의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선수로서 자신의 이름을 올렸고, 1973년에는 코치로서 이름을 올린 바 있는데, 선수와 코치 양쪽 부문에서 공히 이름을 올린 미국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 지금까지 그러한 기록을 가진 사람은 미국 농구사에 오직 세 명 뿐이라고 한다.

선수시절에는 무려 46 게임에 걸쳐 134개의 연속 자유투(Free Throw)를 성공시킨 바 있으며, UCLA 코치로서는 12년의 기간 동안에 무려 10번의 전 미국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한 기록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지 않아, ‘미국 대학 체육 협회(NCAA)’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해 보니, 미국 대학농구협회 산하에는 크게 디비전 I, II, III 로 나뉘어 있었는데, ‘디비전 I’ 안에만 347개의 농구팀이 소속되어 있었다. 그렇게 보면, 정확히는 알 수 없어도 미국 안에는 NCAA 소속 농구팀이 대략 1,000개 정도는 될 걸로 짐작할 수 있는데, 거기서 12년의 기간 동안에 10년 동안 챔피언을 했다는 것은 참으로 믿기지 않는 기록이다.

UCLA 코치를 하는 동안에 전례 없는 인기를 누린 코치임에도 단 한 번도 연봉을 올려달라고 대학 측에 요구한 적이 없었던 우든은 은퇴할 때에야 비로소 대학 측으로부터 자동차 한 대를 선물받은 게 고작이라고 하며, 한 번은 미국 프로농구의 대명사인 'LA Lakers'에서 그를 스카우트하려고 UCLA에서 받던 연봉의 무려 10배를 제의했는데도 간단히 거절할 정도로 세상적 욕심이 전혀 없었던 사람이다. 참고로, 현재 Lakers의 헤드코치인 Phil Jackson의 2년 동안의 계약금이 무려 2천4백만 달러임을 감안한다면, 그 자리가 얼마나 매력있는 자리였을 지는 가히 짐작할 만하다.

우든이 비범한 인물임을 가늠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로, 그는 16세 때 부인을 만나서 결혼을 하여 약 60년을 함께 해로했고,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인 85년 3월 21일에 부인이 먼저 소천했는데, 그때로부터 올해인 2010년에 자신이 작고하기 몇 달 전까지, 약 25년 동안 매달 부인의 소천일인 21일이 되면 부인에게 편지를 써서 그녀의 베갯머리에 자신의 편지들을 차곡차곡 올려놓곤 했다는데 그 동안 약 300통의 편지가 쌓이게 되었고, 본인이 소천하기 몇 달 전에 편지쓰기를 중단한 것은 100세의 나이에 시력을 완전히 잃은 탓이었다고 한다.

미국 농구의 전설인 우든이 가지고 있었던 인생의 원칙은 의외로 ‘농구 보다는 신앙우선’이었다. 그는, “나는 항상 농구가 인생의 궁극적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자 애썼다 (I have always tried to make it clear that basketball is not the ultimate)”고 고백한 바 있으며, “농구는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전체에 비하자면 그저 미미한 것일 뿐”이며, “우리에게 진정한 승리를 가져다주는 것은 오직 한 가지 주님의 손길을 의지하는 믿음 뿐”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이렇듯 우든은 항상 신앙 중심의 삶을 살았고, 매일 성경을 읽었으며, 교회생활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어느 누가 보더라도 자신이 분명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살기를 바랬고, 언제라도 주님이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신다면 늘 그것이 자신에게 확신을 주는 모습이길 바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때 고등학교 영어교사를 겸직하기도 했던 그의 몇 가지 눈에 뜨이는 인생의 모토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Failing to prepare is preparing to fail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 2) Flexibility is the key to stability (탄력성이 안정성의 열쇄이다)! 3) Be quick, but don't hurry (신속하라, 하지만 서두르지는 말라)!

특기할만한 사실 중 하나는, 이러한 우든이 있기까지 결정적 영향을 끼친 인물이 있는데, 그는 다름 아닌 그의 아버지인 ‘자슈아 우든’이었다. 그는 아들인 ‘잔’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에 그가 평생 지키고 살도록 ‘7개 신조(John Wooden's Seven Point Creed)’를 만들어주었는데, 그것들을 아래에 소개하면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1) Be true to yourself. (자신에게 정직하라!)
2) Make each day your masterpiece. (매일 매일이 너의 걸작
   품이 되게 하라!)
3) Help others.  (남을 도우며 살라!)
4) Drink deeply from good books, especially the Bible. (양서
   를 탐독하라. 특히 성경말씀을 그렇게 하라!)
5) Make friendship a fine art. (우정이 예술이 되게 하라!)
6) Build a shelter against a rainy day. (궂은날에 대비하여 대
   피소를 만들라!)
7) Pray for guidance and give thanks for your blessings
   every day. (매일의 인도하심을 위해 기도하고, 네가 받은 복
   을 매일 감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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